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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세계교육포럼에서 만난 세계 장차관들과 대학생 봉사자들

by 시너지메이커9 201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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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육포럼에서 만난 세계 장차관들과 대학생 봉사자들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 반가운 인물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들이 활동했던 84개국의 나라에서 온 교육부 장.차관들. 특히 1년간 해외에서 현지인들과 동거동락했던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은 자신들이 다녀온 나라의 장.차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며 감격해 했다. 해외봉사 이후에도 한국에서 장.차관들을 만나 교육에 관해 이야기하며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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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지(서울대학교 4학년, 2012년 라이베리아)
오늘 앤써니 앨디너리 니믈리 부장관님과의 만남을 통해 만감이 교차하는 추억이 떠오릅니다. 지난 2012년, 저는 라이베리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시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마다 클리닝캠페인을 펼칩니다. 저희 대학생 봉사단원들도 함께했는데 10명의 동양인 대학생들이 수십 명의 현지 대학생들과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청소하는 모습은 진풍경을 이뤘고 매번 시민들의 관심을 받곤 했습니다.
10월 캠페인 당일에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청소하는데 마침 우연히 길을 지나가시던 엘렌 존슨 설리프Ellen Johnson Sirleaf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굉장히 놀라워하신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서 저희와 한참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먼 한국에서 온 굿뉴스코 단원들이 이렇게 봉사활동을 해주는 것에 대해 무척 감격하셨고 용돈까지 주시며 격려해주셨습니다. 저희는 그날 언론 방송에도 보도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됐어요. 한국에 돌아온 후 에볼라로 인해 늘 걱정이 됐는데 얼마 전 WHO가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종식 선언을 했습니다. 오늘 앤써니 앨디너리 니믈리 부장관님을 만나니 그리워하던 고향 사람을 만난 것 마냥 반갑고 기뻤어요. 또 제가 그곳에서 활동했던 1년을 소개하고 라이베리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부장관님은 한국 대학생들의 활동에 신기해하셨고, 계속 인연을 맺어가자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앤써니 앨디너리 니믈리Anthony Aldinnary Nimel(라이베리아 교육부 부장관)
한국에는 2010년에 방문한 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이번 세계교육포럼은 알차고 흥미로운 행사였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배웠고 보고 들은 그대로 라이베리아에 돌아가서 실행하고 싶습니다.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들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1년간 해외봉사를 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한국에서 이런 젊은이들을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강하게 느낍니다. 저는 학생들이 준비한 아카펠라 공연을 보았는데, 부르키나파소 장관, 남아공 장관과도 이번 포럼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온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매해 여름이면 (사)국제청소년연합에서는 10대, 20대 젊은이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교류하는 장場인 월드문화캠프를 연다. 세계 60개국에서 온 대학생들은 2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하고, 교류하여 그들이 꿈을 갖고 변화된 삶을 경험한다. 앤써니 앨디너리 니믈리 라이베리아 교육부 부장관은 직접 이 캠프에 참가하여 교육의 현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현장에 참석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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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2010년 남아공 해외봉사자)
2010년 남아공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처음으로 남아공 근처 나라의 장관님을 한국에서 뵙게 되었어요. 레소토, 보츠와나에서 온 두 나라의 장.차관님은 한국이 정말 좋고, 특히 한국 사람이 좋다고 하셨어요. 그 나라의 문화, 음식도 소개해 주시면서 두 분 다 무엇보다 교육에 관해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과 비교하여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장.차관님이 저희를 다시 그 나라로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시 남아공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단지 1년 동안 남아공에서 해외봉사를 했다는 이유로 장관님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보람됐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고향 같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정주경(2009년 남아공 해외봉사자)

2009년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후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이번 기회에 레소토 장관과 보츠와나 차관을 만나면서 지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해외봉사할 때도 제가 준 것보다 오히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받아온 사랑이 컸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영어이지만 장관님은 저의 사소한 이야기에 웃으셨고 말을 걸어주셔서 참 행복했습니다. 레소토 장관님과 저녁 식사를 기다리면서 현지 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아공 안에 레소토가 있어서 음식문화가 비슷했어요. 옥수숫가루를 사용해서 만든 ‘빱’이라는 음식은 해외봉사자로 활동할 때 매일 먹던 현지음식이었습니다. 장관님과 저는 ‘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옛 사진을 보여드리니 엄청나게 웃으셨어요. 덕분에 음식 사진 말고도 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보츠와나 차관은 우리의 결혼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양가 부모님께 무엇을 해줬느냐고 물었습니다. 한복을 해드렸다고 했더니 보츠와나 장관님은 소 6마리를 해줬다며 돈이 많이 들었다고, 이게 아프리카 결혼 방식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아직도 그렇게 결혼을 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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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학 시절, 그녀는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생이 바뀌는 순간을 겪었다. 육영수 여사의 죽음 이후 20대 청년 박근혜가 한국으로 돌아와 그 빈자리를 채웠고, 그녀는 한 나라의 의견을 대변하는 외교활동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그녀처럼 민간 외교관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최가영 씨. 평소 소심하고 조용했다는 최가영 씨는 인하대학교 영어교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베냉에서 1년간 해외봉사하고 돌아온 최가영 씨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베냉 교육부 콜망 크리스토프 아제비Coleman Christophe Adjebi 차관.
작년 한 해 베냉에서 한글 아카데미, 음악 아카데미 등 여러 가지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그녀는 한국을 방문한 콜망 크리스토프 아제비 차관과 이야기를 나누자 베냉에서 한국 대학생의 봉사 활동에 감격해 했다.
최가영 씨가 굿뉴스코 해외봉사에 도전한 이유가 있다. 평소 부족함 없는 한국의 환경에서도 이유 없이 만족감이 떨어지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할 수 없을까 고민했던 것. 특히 평소 엄마에게 ‘짜증이 난다’는 말을 많이 했던 그녀는 엄마로부터 ‘뭘 해줘도, 아무리 잘해줘도 감사할 줄 모른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때 아프리카 베냉으로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온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그녀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대한민국 사범대학 학생 중에 어느 누가 한 나라의 장.차관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거리낌 없이 말하고 교육 문제를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지금 돌아보면 베냉에서 봉사한 1년이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삶을 선물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봉사를 할 당시에는 조금 힘들고, 아프리카의 환경과 문화가 낯설었지만 그 시간이 신기하게도 저에게 지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합니다. 차관님을 만날 때도 제가 한 나라에 도움을 주는 일에 같이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어요.”
가영 씨는 차관과 작년 한 해 동안 베냉 수도 코토누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나눴다. 말라리아 걸렸던 사연, 아카데미와 클린 캠페인 스토리, 베냉 청소년들과 함께 월드캠프를 했던 이야기, 베냉과 깊은 인연으로 국제청소년연합이 정부로부터 땅을 기증받아 청소년 센터를 짓는 일, 작년 한 해 베냉 청소년부 차관과 아보메 깔라비 국립대학교 총장님이 포럼에 참석한 이야기 등 이야기꽃을 피웠다.
가영 씨는 차관과 함께하는 서울 투어가 설레면서 긴장된다고. 사실 그녀 자신의 언어 실력이나 여러 가지를 살펴보면 절대 만날 수 없는 기회라고 고백한다.
“지난해 베냉으로 1년간의 해외봉사 활동이 이렇게 큰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피부색부터 환경, 문화, 사고방식이 전혀 다른 베냉 차관님과 신기하게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소소한 아프리카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도착한 SK T.um. 최첨단의 미래 과학을 기술에 부여한 집, 자동차, 쇼핑에 적용한 것을 직접 체험해보는 멋진 시간 여행 속에서 과묵했던 차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일정을 뒤로하고 SK T.um 방문에 한국의 과학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한눈에 파악한 듯 감탄했다. SK T.um 방문 이후 안과에서 시력 검사를 마쳤고 조촐하게 한국식 보쌈을 함께 먹었다. 보쌈을 어떻게 먹는지 설명을 듣던 차관은 새로운 한국 음식을 도전하듯 음미했다. 자연스럽게 지금의 교육부 실무자인 차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그의 인생 이야기를 곁들어 들을 수 있었다.

 

 

과묵한 콜망 크리스토프 아제비 차관이 입을 열다
한국과 베냉이 거리상 가까운 나라였다면 그는 자신의 자녀를 한국에 유학을 보내서라도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을 만큼 한국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가영 씨는 베냉에서 봉사하면서 어떻게 달라졌고 특히 아버지와 대화 없던 관계가 밝고 소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자녀를 둔 아버지인 그 역시 즐거워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부모님은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분이었습니다. 제 가족은 모두 9명인데, 3명의 아들과 4명의 딸이 있는 대가족입니다. 당시 대부분 가난했고 다른 친구들이 학교 가는 걸 싫어할 만큼 그 당시는 학교에 안가도 그만인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셨던 부모님은 누나, 형들 모두 학교에 보냈습니다. 학교에서는 뭔가 잘못을 하면 선생님이 아버지에게 모두 이야기를 할 정도로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과 가까이 지내셨습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항상 수업을 빼먹지 않도록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부모님은 언제나 우리를 올바르게 키우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방과 후에는 스터디 그룹도 만들었는데 항상 수업에 결석하지 않도록 아버지는 헌신적으로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다 주셨습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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